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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기술로 인해서 변화하는 속도가 매우 급격해 졌습니다. 이에 따라서 신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세대가 나오기도 하고, 그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처럼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신조어도 많이 등장했는데요. 기술 진보에 따라 노동시장에 새로 등장한 용어를 소개합니다.


출처 : 중앙일보 
네네(NE NE)족
‘Ne Ne’는 이탈리아 말로 ‘A도 B도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이를 본뜬 네네족은 일도 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는 15~35세의 젊은 세대를 비꼬는 투의 말입니다. 이들은 공부도 일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당당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2008년 이탈리아 청소년부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5~19세 중 학교 생활도, 일도 하지 않는 청소년이 전체의 9%인 27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25~35세의 청년세대 중에서도 약 200만 명이 ‘활동 정지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이들을 부양하는 건 부모의 몫입니다. 부모가 제공하는 은신처에서 독립하지 않은 채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노링크 노타이(No-Link No-Tie)족
학연·지연·혈연과 같은 통상적인 인맥관계를 넘어서서 트위터 등을 통해 무작위로 연고를 맺는 신부류입니다. 통상적인 인간관계에서는 학연, 지연 등을 통해 인맥을 쌓고 업무의 도움을 받으면서 승진이나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교환합니다. 최근 기업들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행이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트위터 등을 통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더블 스쿨맨(Double School Man)
두 종류의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 아닙니다. 화이트칼라를 지향하지만 샐러리맨은 되기 싫은, 즉 전문직을 선호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대학에 다니면서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전문학원을 드나들고, 졸업을 한 뒤에는 전공을 바꿔 다른 대학에 다시 들어가는 ‘학원역류’ 현상도 더블 스쿨맨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명예나 학벌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세대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로스쿨에 도전하거나 작가를 지망하는 등 회사원 중에서도 이런 부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에 매진하는 사람을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Student)을 조합해 ‘샐러던트(Saladent)’라고도 부릅니다.

애플 세대(Apple)
대단히 활동적(Active)이고 자부심(Pride)이 강하면서도 여유와 안정(Peace)을 지니고 있고, 고급 문화(Luxury)를 추구하는 노년층을 일컫는 말입니다. 영국 트리니티 대학의 피터 라슬렛 교수가 노년기를 ‘제3의 인생’이라 부른 것이나, 미국 하버드대학의 윌리엄 새들러 교수가 은퇴 뒤 30년의 삶을 ‘핫 에이지(Hot Age)’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들은 실버 자원봉사단, 실버 악단, 실버 마술단 등을 통해 종전의 실버 세대와는 다른 형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전 실버 세대가 ‘상실의 세대’였다면 애플 세대는 ‘창조의 세대’인 셈입니다.

옆그레이드(옆-Grade)
한국어인 ‘옆’과 영어의 ‘Up-Grade’를 합성한 말입니다. 제품 성능이나 기능은 별다르게 향상되지 않았는데도 디자인만 살짝 바꿔 후속제품이라고 내놓는 기업의 꼼수를 비꼬는 용어입니다. 뭔가 많이 개선되고 향상된 것처럼 소비자에게 광고하지만 막상 사용해 보면 달라진 게 거의 없고, 가격만 올라간 경우를 꼬집는 것입니다. 실제 자동차의 경우 엔진이나 내장재는 기존 모델과 같은 것을 쓰면서도 겉모양만 조금 바꿔 신형 자동차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형이랍시고 가격은 더 올렸지요. 

욘족(Yawns)
젊고 부자지만 평범한 삶을 좋아하고 추구하는(Young and Wealthy but Normal) 사람을 말합니다. 30~40대에 수천만~수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부자대열에 들어섰지만 전용 제트기나 요트 보유 같은 호화생활을 추구하지 않고 자선사업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또 가족과의 평범한 삶을 선호합니다. 여피족(Yuppies: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 종사자)의 상징이 명품 아르마니 옷에 고급 자동차인 BMW라면 욘족의 아이콘은 평범한 캐주얼 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지만 활발한 자선활동을 벌이고 촌스러운 옷차림을 고집하는 마이크로스프트의 빌 게이츠가 대표적인 욘족입니다.

웨저(weisure)시대
‘일(work)’과 ‘레저(leisure)’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뉴욕대 돌턴 콘리(사회학) 교수가 쓴 저서 ‘Elsewhere,USA’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발달한 무선기술을 활용해 재택 근무가 가능한 것은 물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바다에서 여가를 즐기고 등산을 하다가도 스마트폰·노트북 등을 이용해 곧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일과 휴식 간 경계가 모호해져 업무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기술은 불필요한 업무 시간을 줄여주는 데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아 효율이 더 높아진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인포데믹스(Infodemics)
‘정보(Info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을 합성한 말입니다. 천안함 사태가 난 뒤 ‘미국이 침몰시켰다’ ‘전쟁이 일어난다’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다’와 같은 허무맹랑한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이처럼 근거 없는 정보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3명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곧이 믿는다)’와 같은 맥락의 용어입니다.

쿠거족(Cougar)
미국의 여성 온라인 잡지인 women24.com은 ‘경제력과 미모를 갖춘 여성은 연애 상대의 경제적 능력에 의존하기보다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연하의 남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연하남과 교제하면서 경제력을 갖추고 자신감이 있는 여성을 쿠거족이라고 합니다. 맹수인 쿠거는 먹잇감을 찾아 어슬렁거리다 목표를 발견하면 과감하게 공격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쿠거라고 하면 밤 늦게까지 파트너를 찾아다니는 나이든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력과 자신감이 넘치는 싱글 여성을 뜻하는 긍정적 의미로 변했습니다. 

트로피 남편(Trophy husband)
성공한 아내 대신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남자를 칭합니다. 트로피를 받을 만한 ‘외조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경제적으로 무능해서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셔터맨’과 달리 아내가 밖에서 일하는 것이 가정을 위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주부 역할을 스스로 떠맡은 사람입니다. 1980년 ‘포춘’지가 정의한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에서 유래했습니다. ‘포춘’지는 부유한 중장년 남성들이 조강지처와 이혼한 뒤 수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다 얻은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트로피 와이프’라고 지칭했습니다. 고생 끝에 부상(副賞)으로 받은 트로피 같다는 의미입니다.

프라브족(PRAVS)
자신만의 부가가치를 자신감 있게 창출하는 사람(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이란 뜻입니다. 이들은 ‘명품족은 싫다. 그렇다고 싸구려는 더 싫다’고 외칩니다. 비싼 제품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명품 브랜드에 눈길을 잘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저가 패견을 좋아하면서도 상품의 희소가치를 따집니다. 그런 면에서 싸구려 패견을 선호하는 차브(chav)족과는 구분됩니다. 색이 바래고 구겨진 의상으로 대변되는 빈티지 패션도 프라브족이 만들어 가는 또 다른 패션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프레너미(frienemy)
‘친구(friend)’와 ‘적(enemy)’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가까운 사이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친구인지, 적인지 구분이 애매모호한 상대를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기업에서는 ‘상호의존적 경쟁관계’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삼성전자가 소니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든지, 마이크로소프트가 IBM과 손을 잡는 것처럼 경쟁사인 동시에 함께 손을 잡고 갈 수밖에 없는 상호의존적 기업을 일컫습니다.

P세대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힘(potential, power)’ ‘패러다임 변화선도세대(paradigm shifter)’ 등 ‘P’로 시작하는 4개의 영어단어를 모두 가진 세대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P세대는 인터넷 활용도가 아주 높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소수가 선전 등의 수단을 통해 사회 변화를 꾀했다면 P세대는 인터넷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하려 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젊은층이 트위터를 활용해 투표를 적극 독려한 것도 P세대의 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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